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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년 7월호 리더스 월드 COVER STORY “셔츠하나로 유럽을 정복한 미다스의 손 “SMK” 작성일 19-08-26 14:25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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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설립된 SMK인터내셔날은 현재 미얀마 양곤 3개 공장에서 월 60~70만장, 200여종의 셔츠를 OEM·ODM으로 생산해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ZARA)’와 ‘스프링필드(SPRING FIELD)’등을 주 거래처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여러 나라 고급 브랜드들에 수출하며 연간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OEM에 주력했으나 SPA브랜드와 ODM생산을 하면서 회사가 급성장했고, 2015년부터 자체 브랜드인 ‘해리켄트(HARRY KENT)’와 ‘지비노(G.VINO)’를 개발해 국내와 미얀마시장을 공략한 SMK는 장기적으로 유럽시장까지 동 브랜드 사업을 적극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5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 이면에는, 최고의 품질과 진정성으로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미얀마 근로자들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동시에 짙은 예술적 감성을 잃지 않은 김성민 대표이사의 고뇌와 열정, 피땀이 서려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비즈니스 속에서도 10년 이상 매월 국내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미얀마에 학교를 세우는 등 묵묵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그는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자랑스러운 ROTCian이다.



첫 직장 대우에서 운명처럼 셔츠에 반하다

“첫 직장 대우에서 운명처럼 셔츠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김성민 대표이사는 졸업 전 1985년 대우그룹 섬유개발부서에 합격한 뒤, 전역 후 87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해 만 7년여를 일하고 1994년 SMK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대우에서 섬유부서로 발령 난 그는 “셔츠팀에서 일하게 된 것은 운명이었다”고 회고한다. 특히 신입사원 시절부산 반여동에 있는 셔츠 제조공장과 제품연구실, 부자재업체, 외주공장을 두루 견학한 뒤 부산공장 총괄임원이 “뭘 느꼈냐”고 묻자 “셔츠는 예술인 것 같다”고 답한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많은 노력과 정성 끝에 탄생하는 셔츠 제조과정은 경이로웠습니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셔츠 하나를 만드는 데는 많은 공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흰색 베이직 드레스셔츠가 가장 어렵지요. 작은 흠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예민해서 더 매력적입니다.”

김성민 대표이사의 말처럼 셔츠 제조공정은 복잡다단하다. 니트나 수트도 여러 공정을 거치지만 의외로 셔츠공정이 제일 단계가 많고 인력도 상당수 필요하다. 원단제조에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원단을 재단하고 수십여 부속품들이 조각조각 합복되는 공정을 거쳐 마지막에 셔츠로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가히 예술작품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완성단계에서 다른 옷들은 폴딩 해 비닐에 넣거나 행거에 거는데 반해, 셔츠는 다림질을 해서 각을 세우고 포맷에 맞게 폴딩 해 그에 맞는 부자재를 붙이는 과정이 독특하다.

셔츠의 매력에 푹 빠진 김성민 대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업무에 몰두했다. 대우에서 5대양 6대주를 개척하며 해외진출을 해본 경험은 일평생 자신감의 초석이 되었고, 한 곳에 정체하지 않고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잘판단하는 결단력이 OFF-SHORE BIZ에서 무척 중요함을 깨달았다. 당시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맺은 것이 큰 힘이 되었다는 그는 만 7년을 열정적으로

일하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을 그만둔다니 다들 의아해 했지요. 자본은 없었으나, 제 이름 석자를 건 사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른둘의 젊음과 패기를 자산삼아, 김성민 대표는 1994년 SMK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셔츠 단일품목으로 승부수,1994년 SMK인터내셔날 설립막상 회사를 차렸으나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었다.

1994년 설립 직후부터 1998년까지 미약한 생산기반 문제와 IMF구제금융 등 숱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셔츠’ 단일품목으로 출발했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바이어를 만나는 일은 대우라는 대기업에 있을 때와는 천지차이였다. 불모지 같은 환경에서 기반을 마련해야 했기에, 초창기에는 재화가 될 만한 비즈니스를 모조리 찾아 나섰고, 심지어 미얀마에서 한약재를 수입해 경동시장에 납품하거나, 중국에서 티셔츠 10만장을 제작해 국내에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다 사업이 상승세를 띤 결정적 계기가 IMF였다. 사업 개시 4년 후 IMF가 터졌고 환율이 치솟아 수출로 승부수를 띄울 적기라 판단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접 발벗고 나서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위기를 기회삼아 유럽시장에 뛰어들었다.

98년 1월 17일, 설 차례를 지내고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의 대규모 페어 한편에 작은 부스를 마련한 그는 SMK의 셔츠들을 전시하고 안면이 있던 몇몇 바이어들과 반갑게 조우했다. 조금씩 관심을 보인 바이어들의 문의가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서둘러 봉제공장을 마련해 다시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서히 SMK인터내셔날의 셔츠품질이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자, 독일의 최대 백화점인 KARSTADT로부터 오더를 받아 기반을 다지게 되었고, 1999년부터‘자라’와 ‘스프링필드’ 등 SPA 브랜드와의 거래를 계기로 성장의 가속도가 붙었다.

당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매출을 증가시킨 SMK인터내셔날은 2000년부터는 미얀마에 공장을 설립해 현재 미얀마 3개 자체공장에서 월 60~70만장의 셔츠를 생산해 유럽 전역으로 수출 중이다. 총 20여 바이어들에게10종류씩을 소량다품종으로 납품하고 있으니, 월 200여종의 다양한 셔츠를 생산하는 셈이다.

여세를 몰아 2016년 수출 5000만불을 달성한 SMK는2018년 셔츠 생산을 위한 제3스마트공장을 완공해 매출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여서, 2025년 연간 백만장 생산에 1억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30여명, 미얀마에 40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김성민 대표이사는 미얀마 고용창출과 글로벌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품질과 진정성으로 유럽 바이어들 사로잡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태리에 셔츠를 수출해 성공했다는 사실은 유럽인들의 체형과 재질에 대한 까다로운기대치를 만족시키며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다.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로 정평이 난 김성민 대표이사는 유럽의 유수한 바이어들이 SMK 공장이 있는 미얀마를 찾을 때마다, 그가 제안하는 셔츠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골라갈정도로 신뢰가 높다.

유럽 고급 브랜드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해마다‘ 최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김 대표는 숱한 수상실적 가운데서도 소박하지만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2006년 3월 20일, 베트남 호치민에 체류하던 중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고 달려갔더니, 사전예고 없이 독일 KARSTADT 백화점 바이어가 감사패를 수여한 것이다. 깜짝 수상이었지만, 상패에는 바이어와 CEO의 11년간의 감사 메시지가 자필로 빼곡히 쓰여있어 감동을 자아냈다.

“한 아이템을 생산해 전문화했던 것이 신뢰를 높이며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유럽 바이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부단히 추진했고, 그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패션에 접목시키며 관계를 유지·발전시켰습니다.”

물론 해외사업을 하며 힘든 순간도 있었다. 2009년 주력 구매선이었던 유럽의 한 백화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위기가 찾아온 것. 물품대를 받지 못해 회사의 유동성이 경직되어 힘들었지만, 그보다도 오랫동안 함께 해온 많은 바이어들이 직장을 잃고 떠나가는 모습이 더욱가슴 아팠다.

이처럼 뛰어난 품질과 따뜻한 진정성으로 유럽 바이어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해온 김성민 대표이사이기에 지난25년간 SMK의 아성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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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SMK인터내셔날 미얀마 제 1공장 창립 15주년 기념 행사


‘비즈니스는 사람이 중요’

제2의 터전,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을 거쳐 지금은 미얀마에서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오랜 은둔의 시기를 거쳐 한참개혁·개방을 진행 중이며, 향후 10년 이상은 집중 발전하리라 예상합니다.”

미얀마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대우 근무시절, 미얀마 국민들은 한국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대우그룹 회장 이름은 알 정도로 대우는 미얀마에 상당히 친숙한 기업이었다. 대우 섬유개발부에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해외 생산기지들을 개척하고 생산·수출하는 일을 맡았던 그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임을알게 됐고, 유독 정직하고 순박한 미얀마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 이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는 비전을 품었다.

“미얀마인들은 정직하고 순박하며 정서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비즈니스 인맥이 많던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했으나 방글라데시 사람들과는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94년부터 베트남에 합작공장을 마련했고, 2000년 이후 미얀마에 안착하면서 2009년 호치민 사무실을, 2017년 하노이 생산공장을 철수했습니다.”

결국 생산은 미얀마에서만 집중하기로 결정해 현재 제3공장까지 가동하며 4000여 현지 근로자들의 안정적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얀마에서 처음 셔츠를 생산해 수출하던 날의 벅찬 소회를 떠올리며 잠시 눈시울을 붉힌 김성민 대표이사, 벌써 20년 전 그 날의 기억이 또렷하다.

“2000년 여름 어느 날, 미얀마 공장에서 첫 생산품을 컨테이너에 싣고 공장 근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잊히지 않습니다. 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노력과 협조가 한데 어우러져오늘날 SMK인터내셔날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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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이어들로부터 최고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많은 감사패를 받은 SMK인터내셔날


의류와 봉제 발달한 미얀마,

유럽수출 물꼬 튼 김성민 대표이사

미얀마는 현재 의류와 봉제 제조업이 상당히 발달했다.

여기에는 김성민 대표이사의 용단이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00년대초 미얀마 인건비는 10~20불에 불과했다.

저렴한 인건비는 매력적이었지만, 미국이 제재를 걸었고 수출에 따른 비즈니스 제약이 적지 않았다. 또 미얀마 군부의 특성상 많은 서방국가들이 거래를 기피했기 때문에 미얀마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러 간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도 베트남도 있는데 왜 하필…’ 하며 의아해 했다.

김성민 대표는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유럽 바이어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했다.

“저는 미얀마 정치와 연관이 없고, 오로지 저희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와 가족들의 안정적 생계가 최우선이니, 정직하고 정교한 기술을 지닌 근로자들의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믿고 주문해 달라고 호소했지요.”

더욱이 미얀마 생산기지가 활성화된 결정적 계기는 2012년이었다. 2012년 미얀마 떼인 세인 전 대통령의 방한 소식을 들은 김성민 대표는 꼭 만나 뵐 것을 간청했고, 한·미얀마 무역 중소기업 대표로 청와대에서 마주 앉을 수 있었다.

“당시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방글라데시 등은 유럽에서 GSP(일반특혜관세)를 받았습니다. 반면 미얀마는 관세혜택을 받지 못했기에 바이어들이 미얀마에 더 오더

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었지요.”

GSP는 개발도상국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생산제품을 수입할 때 관세를 없애거나 세율을 낮춰주는 제도로, 1971년 유럽공동체 6개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많은 국가들이 부여하고 있다.

김성민 대표이사는 떼인 세인 전 대통령을 만나 ‘미얀마에서 생산해 수출하려면 GSP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귀국 후 떼인 세인 대통령은 자세한 내용을 파악했고, 그 해와 이듬해 두 번에 걸친 유럽방문으로 GSP를 획득했다. 당시 GSP를 받은 것이 미얀마 제조 공장 활성화의 전기가 된 셈이다. 덕분에 미얀마 봉제공장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유럽시장 활로를 개척할 수 있

었고, 신규 제조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지금은 미얀마도 많이 변했습니다. 물가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관광산업도 꽤 발달했지요. 그래도 다른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에 비해서는 개방이 덜 되어

있는 편이며 인건비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사실 미얀마는 2016년 9월 최저임금이 100% 인상된데이어, 2018년 5월에는 33%가 올라 100불 가까이 육박한다. 야근수당이나 4대 보험을 계산하면 월평균 1인당

임금이 200불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물가상승률이 인건비 상승보다 더 빠른 상황이어서 인건비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며, “임금상승을 비즈니스와 연계해 적절히 성장해 나가는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생산성을 올리고 자구책을 마련한다면 향후 10년, 20년은 미얀마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는 것이다. 


SMK인터내셔날 셔츠

김성민 대표이사는 ‘셔츠는 예술이고,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남성 패션의 근간으로, 유럽 남성들에게 셔츠는‘생활이고 멋’이다.

“셔츠 단일매장이 활성화돼 있는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팔 길이, 목 굵기, 몸통 핏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몇 군데 생기긴 했지만 셔츠 단일시장은 개척단계입니다. 셔츠시장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체형이나 편안함 등의 다양한 요소를 충족시켜야 하며, 그 역할을 SMK가 수행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첫째, SMK인터내셔날의 셔츠는 합리적 가격이 돋보인다.

유럽이나 일본 남성들의 셔츠 구매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시즌별로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을 구입해 패션스타일의 정점을 찍는다. 더욱이SMK인터내셔날의 셔츠는 가격이 2만원대부터 시작해

부담 없이 멋을 향유할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스타일로 승부한다.

“사람의 몸은 각기 다르고 옷에 대한 취향이 달라 패션스타일도 천차만별입니다. 정형화된 답은 없으나 다양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테크니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SMK 미얀마 공장에는 50~60대 전문 테크니션들이 200여종의 셔츠생산을 주도합니다.”

주로 의류나 의상학과 출신 테크니션들과 재단사들이 패턴을 제작하며, 자체 셔츠 패턴을 상당수 보유한 SMK 인터내셔날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SMK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줘야한다는 김 대표의 신념 덕분이다.

셋째, 압도적 기술력은 기본이다.

SMK는 면 100%지만 구김이 가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유럽 바이어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원단부터 가공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며, 특허를 받은 가공처리기술을 적용해 원단을 고열스팀에 숙성시켜 구김을 방지한다. 세탁 후에도 가볍게 훌훌 털어 말리면 되는 100% 아이언 프리 제품이다.

원단뿐 아니라 봉제기술도 정교해야 하며, 여기에는 고도의 기술과 기계들이 대거 요구된다. 특히 원단의 심이연결되는 부분에 봉제처리를 하면 버퍼링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심 테이핑을 치는 고급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MK인터내셔날의 셔츠 제조공법은 많은 부품이나 부자재를 짜맞춰 일정한 물품을 만드는 어셈블리 생산공정으로 특수교육을 받은 기술자들의

정성 끝에 탄생한다.

덕분에 SMK의 셔츠는 유럽 신사들의 품격을 높여주는 대명사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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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탄생시킨 해리켄트와 지비노


2015년 내수시장 공략 위해 탄생한 ‘해리켄트’와 ‘지비노’ 유럽시장 성공에 힘입어 SMK인터내셔날은 2015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셔츠브랜드 ‘해리켄트(HARRYKENT)’와 ‘지비노(G.VINO)’를 개발해 국내에 론칭했다.

김성민 대표이사의 영문이름인 ‘해리(HARRY)’를 앞세워 자신감을 표현한 해리켄트와 지비노는 유럽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국내 남성들의 체형연구 끝에 탄생할수 있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생산에 주력하던 회사가 유통에 뛰어들고, 수출로 부상한 회사가 내수를 시작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브랜드 사업을 꼭 하고 싶어 시작했으나, 지난 5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났습니다. 백화점에만 입점하면 잘될 것 같았지만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고 손해도 좀 봤습니다.”

국내 유통시장의 문턱에서 좌절한 것도 잠시, 내수팀을 분사시키며 여러 방안을 모색한 김성민 대표이사는 현재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했다.

“수출과 생산·기획 전문가로서 유통은 제게 또 다른 모험이었습니다. 잠시 숨 고르기의 시간을 지나, 내수팀을 분사시키고 유통에 최적화된 젊은이들과 인연을 맺고 업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좋은 셔츠를 만들어 유통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셔츠 하면 ‘해리켄트, 지비노’ 이런 풍토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해리켄트는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적이다. 김성민 대표는 질 좋고 스타일리시한 셔츠를 2~3만원 대로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사명감을 고수하며 국내시

장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다.

내수시장은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김성민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 셔츠를 입는 남성 고객을 2천만 시장이라고 보고, 좀 더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방침이다.

“현재 양복회사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양복매장에 셔츠가 들어가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네일숍이나 크린토피아 매장 안에서 셔츠를 파는 숍인숍 형태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년에 새로 오픈한 해리켄트와 지비노의 미얀마매장은 성업 중이다. 5년 전 내수시장을 시작하며 미얀마에도 1호점을 오픈했었으나 2년만에 문 닫을 정도로 힘들었다. 인적구성과 경험을 녹여 2019년 3월 1일 다시 미얀마점을 오픈했고, 하루 평균 100장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그 사이 미얀마 경제가 발전했고 중산층이 형성됐다는증거입니다. 미얀마는 더운 나라여서 재킷이 필요 없고 셔츠만 입는 환경이 가능해 독립 셔츠매장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고, 먹고 싶은 식당이 많지 않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없다보니, 미얀마에서 펼칠 SMK의 또 다른 역할이 기대됩니다.”

김성민 대표이사는 미얀마 경제가 해마다 8%씩 성장하고 있고 중산층이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현재 유통 신규사업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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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학교를 지어 감동을 안긴 김성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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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이어온 사회복지시설 사랑의 집 봉사활동


‘사랑의 집’ 후원, ‘미얀마 초등학교’ 설립 등 사회공헌도 활발

“사업이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고심하던 차에 사랑의 집을 알게 되어 꾸준히 인연을이어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매월 아동복지시설 ‘사랑의 집’을 후원하며, 연1회 전 직원및 가족들과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김성민 대표이사는 국내외를 넘나드는 바쁜 비즈니스 속에서도 꾸준히 사회공

헌활동을 실천해 왔다.

특히 김 대표는 미얀마 오지에 학교를 설립해 감동을 안겼다. 양곤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학생들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학교를 다닌다는 소식을 접했고, 직접 찾아가보니 여름마다 수해를 입는 지역이어서 학교설립이 절실했다.

2010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학교를 설립한 그는 2018년 한 동을 증축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했다.

“작은 학당”이라고 겸손히 말하지만, 학교 설립은 많은 미얀마인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선사했고, SMK인터내셔날은 2016년 주 미얀마 한국대사로부터 ‘CSR우수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9년에도 감사패를 받았다. 

김성민 대표이사의 이 같은 행보는 단지 사업가로서의 인연에 그치는 것이 아닌, 미얀마 근로자들과 국민들을 사랑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닐수 없다.


“인생은 결단의 연속”

2025년 월 백만장 생산, 연 1억불 수출 목표

김성민 대표는 주 업무가 해외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일이다보니 국내보다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었다. 바이어와 상담하고 생산·관리 감독하며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원부자재 업체를 설득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연 200일을 해외에 머물렀다.

어느 날 가족모임 중 아내가 동그라미 친 달력을 내밀며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 연간 해외체류 일수를 표시한 기록이었다. 순간 김성민 대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같았다. 이후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한 그는 요즘은 연간 100일 남짓을 해외에서 보낸다. 다행히 현지화에 성공한 미얀마공장은 법인장 이하 직원들이 잘 운영하고 있어 1년에 5~6차례 행사나 주요 고객이 방문할 때만 찾는다.

다만, 지금도 바이어상담과 마케팅은 전적으로 김 대표의 몫이다. 유럽이나 상해, 홍콩에서 주로 바이어들과 미팅하는 그는 자신을 롤모델로 동경하는 직원들에게 ‘아무리 바이어의 요구가 까다로워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고, 협상에는 반드시 인내와 진심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유관순 열사의 내용이 담긴 영화를 봤습니다.

한국인이 나태하고 분열하며 이기심이 많아 일제에 통치당했다는 장면을 보고 착잡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국가를 생각하며 사명감을 갖고 부지런히 살자고 독려합니다. 항상 바이어와 생산현장, 그리고 거래처의 입장을 헤아리라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화내고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든탑은 무너집니다.”

멘토로서 월 1회 직원들과 독서토론회를 개최하는 김성민 대표이사는 최근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생애를 다룬 철학 서적을 공유하며, 비즈니스에도 철학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저자도 니체 이야기를 썼듯이, 저도 대학 때부터 니체의 철학에 심취했고 니체와 바그너의 사상적 인연에도관심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무에서 시작해 무로 끝나는 공수래공수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사업을 잘 일궈놓더라도 다음 세대로 수월히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려놓고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루비콘강을 건넌 시저야말로 영웅이었다’며 “인생은 매순간 주사위를 던져야 하는 결단의 연속”이라고 표현한 김성민 대표이사는 “지금껏 내린 순간순간의 올바른 결단력이 인생의 큰 나침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조병화 시인의 ‘의자’의 의미처럼 세대교체 당위성을 중요하게 실감하며, 철저히 준비해 내실있고 비전을 가진 기업을 물려주는 것을 주요과제로 염두에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북한에서 셔츠를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경제인의 활동이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얀마는 기존 생산을 유지·발전시키며 유통사업으로 다각화해 미얀마 경제성장의 중심에서 SMK의 미래를 그려볼 계획입니다.”

SMK인터내셔날은 2025년 월 백 만장 생산, 연 1억불수출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유럽지사를 설립해 해리켄트와 지비노 브랜드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에서 못해봤던 역할이 해외주재원이었습니다. 종합상사맨으로서 해외주재원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OEM·ODM이 아닌 해리켄트와 지비노 브랜드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스페인 레스토랑 ‘엘올리보’ 운영,인생의 행운같은 선물… 그림과 음악

따뜻한 감성과 여유가 느껴지는 김성민 대표이사는 1990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만 20년간 교직생활을 한 후 현재 (주)도곡에스파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희순 여사와 미술을 전공한 딸,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아들은 김성민 대표에게삶의 원천이자 활력이다.

한편, SMK인터내셔날과 별개로 개인적인 가족사업도 영위 중이다.

아내와 스페인 출장을 동행하던 중 음식과 문화에 매료되어 스페인 레스토랑을 기획한 그는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배우고 느낀 문화와 삶을 한국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자 2011년 스페인 레스토랑 ‘엘올리보’를 오픈했고, 현재 과천 맛집 명소로 등극했다.

“남매를 대학에 입학시킨 뒤, 재능이 많은 아내가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도곡에스파뇰이라는 회사를 세워 일임했습니다.”

도곡에스파뇰은 스페인 레스토랑 ‘엘올리보’와 와인 수입사 ‘보데가’를 통해 질 좋은 스페인 음식과 직접 수입한 고급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2019년 5월 24일에

는 엘올리보에 스페인 대사와 바이어, 지인들을 초청해와인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김성민 대표이사는 SMK인터내셔날 본사가 있는 과천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꿈도 가시화하고 있다. 스페인 레스토랑 엘올리보 인근에 있는 SMK 본사건물 ‘캐빈하우스’를 갤러리로 꾸며 많은 이들이 그림을 통해 행복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생각이다.

동시에 음악감상실을 만들 포부도 밝혔다. 젊은 시절부왼쪽 2018년 신년 주재원 골프대회 개최 오른쪽 2019년 단배식 왼쪽 10년 이상 이어온 사회복지시설 사랑의집 봉사활동 오른쪽 미얀마에 학교를 지어 감동을 안긴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토스카’에 나오는 소프라노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구절을 읊으며 ‘음악은 인생의 행운 같은 선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대학 때 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한 ‘목요음악반’ 써클 활동을 했다는 그는 바흐부터 바그너까지 클래식을 즐겨들으며 베이스로서 축제 때 합창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요즘은 과거 종로1가 ‘르네상스’ 고전음악감상실 같은 공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거창한 음악당이 아니라 클래식과 여러 음악들을편히 들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아지트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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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비지니스 가운데서도 일평생 ROTC자부심을 잃지 않은 '자랑스러운 ROTCian 김성민 대표이사'


ROTC는 인생의 기초,

“초심과 패기 잃지 말고, 굳건히 나아가자”

“장교로서 직업군인이셨던 부친의 영향과 투철한 국가관, 개인적인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학군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의 여러 프로필 중에서도 ROTC출신이라는 사실은 큰 자부심입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비즈니스로 그동안 ROTC모임에는거의 못나갔지만, ROTC임을 자랑스러워하며 동기들을 꾸준히 성원해 왔다. 지금도 장단반도로 훈련 갈 때 임진강 자유의 다리를 건너며 찍은 사진이 김성민 대표이사의 책상 위에 자랑스럽게 놓여있다.

“처음 부임한 곳이 1사단 하계훈련 유격장이었습니다. 대대장에게 신고하고 A텐트에서 1주일동안 유격장 생활을 하고 100km 행군을 마쳤습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소대원들을 만났으나 소대가 분열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장의 출신지역에 따른 지역주의가 만연해 이를어떻게 타파할까 고민했었지요.”

충청도 출신인 그는 소대장 생활을 하면서 소대원들의 동서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애썼다.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하나하나 보듬으며 마음을 어루만졌고, 그렇게

서서히 화합하며 단결한 소대는 각개전투부터 태권도 실력까지 최고가 되어 ‘사단 소대왕’에 등극할 정도로 위용을 떨쳤다.

강력한 리더십뿐 아니라 인내심을 지닌 덕장으로서의 김성민 대표의 면모는 군에서 뿐 아니라 사업하는 데에도 확실한 자양분이 되었다.

“학군시절 S3를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고, 1사단 소총 소대장으로 부하들과 전역하는 그날까지 동고동락했습니다. 녹색 임관반지를 끼고, 병사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소대장이 되려고 노력했지요. 인생의 기초가 된 ROTC는 많은 동기, 선후배와 함께하는 삶의 중요한 인연으로 남았습니다.”

끝으로 김성민 대표이사는 20만 ROTC 동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35년간 ‘셔츠’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많은 동기들이 기업에서 은퇴하고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지만, 우리 모두 지나가는 세월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초심과 젊은 시절 패기를 끝까지 상기하며 자신감 있게 살아가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셔츠 하나로 유럽시장을 제패한 김성민 대표이사.

많은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ROTCian의 저력을 보여준 그는 SMK인터내셔날의 25년 역사를 견고히 쌓으며 한·미얀마, 한·유럽의 산업역군이자 외교관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다.

자랑스러운 글로벌 리더, 김성민 대표이사의 세계 무대는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남성패션의 대명사 ‘셔츠’, 이제 셔츠는 SMK 인터내셔날의 ‘해리켄트’와 ‘지비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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